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가이드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전처리 기술/설비 전문기업㈜이알에 지분 투자…고회수율•친환경 공정 가능 노하우 확보
현대차그룹의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 중회수부터 전처리과정 주도적추진
전처리 기술 개발/개선지속…동남아와유럽,북미 등에 배터리 회수 거점 설립 계획

현대글로비스가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전처리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사용후배터리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과지분 투자에 관련한 투자계약서(SSA)를 체결했다고22일 밝혔다.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이알의전처리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면서배터리재활용밸류체인 구축의중요한단추를끼우게됐다

현대글로비스는지난해초 부터적합한 지분 투자대상 조사에 나섰고,최종적으로 이알과 손을 잡았다. 최근 실사 작업과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전략적 협업을 위해 이알의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이알은특히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전처리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알은폐리튬 이온배터리를 저온 진공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해당 설비에 대한 특허를 갖고있다.또한 전처리 과정에서 폐수와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지 않고 전해질을 회수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도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이같은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확보함으로사용후 배터리시장에서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가능한종합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점으로전처리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개선하고,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및 국내에 거점을 두고배출되는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활용,전처리 하는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일명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사용후배터리에서 희귀 광물을 다시 추출해 활용하는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무엇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상관없이 니켈과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사업의 패권을 쥐기 위해현대차그룹은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여기서현대글로비스는시작점인 사용후배터리 회수와 재활용까지 과정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및 협업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위한 준비는 수년 전부터 시작했다.

앞서 2021년 현대글로비스는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배터리 수거를 위해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회수 용기의 경우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는여기에 더해 국가별로 복잡한 배터리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도 갖췄다.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가 받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해당 인증을 기점으로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항공 물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기존의 물류•해운•유통의사업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동력을 집중하고 있다”며“특히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