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6위 컨테이너 선사 ONE 임원진, 부산항 방문
부산항만공사, 글로벌 선사와 디지털 협력 통해 환적 경쟁력 강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지난 7일, 히로키 츠지 ONE(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부사장이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해 부산항과 ONE의 미래 발전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ONE는 2018년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K-Line)의 컨테이너 부문을 통합해 탄생한 글로벌 6위 선사로, 총 253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ONE는 지난해 부산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2위 항만인 인천항의 전체 물동량(356만TEU)과 유사한 수준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실시간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인 ‘부산항 Port-i’ 활성화를 위해 ONE와의 디지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Port-i는 선사들이 부산항에서 환적 화물을 쉽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으로, 선박·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이상 징후 탐지, 전 터미널 통합 선석 운영 현황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ONE와 Port-i의 데이터 공유와 운영 연계를 통해 환적 처리의 효율성과 정시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적 과정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선박 적재율을 향상시켜 부산항의 신뢰도 제고와 환적화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히로키 츠지 ONE 부사장은 부산항 Port-i 시스템 운영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히며, 부산항의 환적 효율성 개선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한 BPA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ONE는 글로벌 해운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선대 확충과 터미널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계획을 마련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를 투자해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및 전 세계 주요 거점 터미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첫 신조 자사선 ‘ONE Sparkle’이 한국에서 건조되어 명명식을 마쳤으며,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부산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ONE가 선대를 확충해 신규 항로를 개설하거나 환적 물동량을 증가시킬 경우, 부산항의 물동량 확대와 항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ONE 경영진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소통 강화와 혁신적 항만 서비스 제공을 통해 부산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며 부산항의 지속적인 성장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