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지역 전기공사 업계와 상생 방안 논의 “상부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인천신항 상부공사 발주 앞두고 지역 지분 확대 검토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7일 인천 연수구 본사에서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광역시회(회장 김수)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전기공사업체의 항만 공사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신항 1-2단계 ‘컨’부두 상부공사 발주를 앞두고, 장기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 속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고용 및 수주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신항 1-2단계 ‘컨’부두 조성사업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추진되는 대규모 자동화 항만 개발 프로젝트로, 총 63만㎡ 규모의 3개 선석이 2027년까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하부공사(케이슨 설치, 지반 개량 등)는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상부공사(포장, 관로, 전기 등)는 하반기 중 발주될 예정이다.
IPA는 상부공사 내 약 200억 원 규모의 전기공사를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분리 발주할 예정이며, 인천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지역 지분율을 법정 기준인 30%를 상회하는 49% 이상으로 상향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향후 추가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할 방침이다.
정근영 IPA 건설부문 부사장은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