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KMI, '공급망 위기 대응' 머리 맞대…글로벌 해운질서 재편 속 부산항 대응전략 모색
지정학 리스크부터 얼라이언스 변화까지…양 기관, 정책 협력체계 강화키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직무대행 최상희)은 7일 부산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해운·항만 산업의 현안과 부산항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따른 관세 정책 강화,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부산항의 위상과 역할을 점검하고 향후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항만 운영에 미치는 영향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특히, 부산항이 아시아 최후기항지(Last Port)로서 대외 통상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선제적 정보 공유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BPA와 KMI는 향후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해외 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진출 유망지역 분석 △해운·항만 정책 공동연구 △물류 데이터 기반 정책 제언 등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은 우리 수출입 물류의 핵심 축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KMI와의 협력으로 현안 분석부터 정책 발굴까지 전방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