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첫 공모…지자체 참여 모집
역사·경관 가치 높은 무인등대 13곳 대상…국비 최대 12억 원 지원
해양수산부가 등대를 지역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4월 16일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해 해양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공모는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2025년 1월 24일)을 근거로 해양수산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모 대상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무인화 등대 13곳이며, 주요 후보지로는 부산 오륙도등대, 전북 군산 말도등대, 경북 울진 후포등대, 울산 화암추등대, 전남 진도 가사도등대 등 전국 각지의 경관 우수 등대가 포함돼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6월 30일까지 해양수산부에 조성사업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1개소가 최종 선정된다. 선정 지자체에는 국비 최대 12억 원이 지원되며, 등대와 그 부속시설을 활용한 해양문화공간 조성에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공모가 지자체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공간이 조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등대가 단순한 항로표지 시설을 넘어 해양문화와 관광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문화 확산과 함께, 활용이 미흡했던 무인등대를 지역의 문화·관광 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