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산연구소 종보존연구센터는 2일 제주 특산어종인 벵에돔과 양식어종으로 인기 있는 큰민어 우량 수정란을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신청 받아 4월에 무상분양 한다고 밝혔다.

벵에돔은 농어목 벵에돔과에 속하는 연안성 어종으로 암초 또는 자갈이 많은 지역의 해초가 무성한 곳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 남해, 일본 중부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어종이다. 최대 50cm에서 60cm까지 자라고 몸은 타원형으로 납작하며 주둥이는 짧은 모양새를 가진다. 수온 18℃에서 25℃ 범위의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며, 산란기는 3월에서 5월이다. 힘이 좋아 낚시애호가들이 좋아하는 벵에돔은 여름철에 주로 잡히지만 맛은 겨울철이 가장 좋다.

큰민어는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종으로서 우리나라에는 분포하지 않으나 계절적으로 약간씩 어획되고 있으며, 민어류 중에서 체장 1.5m, 체중 30kg 까지 성장하는 초대형종이다. 산란기는 3월에서 4월에 주로 이루어지고 적정 성장수온은 20℃에서 30℃이므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 사육 적기에 해당하며, 종묘생산 과정 중 일어나는 공식현상, 기형개체 출현 등의 문제점이 없어 육상 고밀도 양식이 가능한 어종이다.

한편 종보존연구센터는 올 1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신설된 기관으로 현재 23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종을 보존하는 국가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 우량 수정란을 양식어업인에게 분양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