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여객선 안전 VR‧게임 교육 본격화…“가상에서 먼저 체험하고 배에서 실습해요”
VR과 로블록스 기반 콘텐츠로 비상탈출‧구조 방법 교육…청소년 대상 전국 확산 예정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여객선 안전교육에 가상현실(VR)과 3차원 게임형 콘텐츠(로블록스)를 도입해, 섬 주민과 여행객, 학생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을 본격화한다. 이번 교육은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반복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교육 방식으로, 해양안전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대국민 여객선 안전교육’의 높은 참여율과 교육 만족도를 바탕으로, 실제 여객선 탑승 전 온라인에서 미리 안전 절차를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특히 ▲웹 기반 VR 콘텐츠와 ▲로블록스 게임 콘텐츠라는 이원 체계로 구성돼, 실감형 교육 효과를 높였다.
VR 콘텐츠는 1인칭 시점에서 여객선 내부를 탐색하며 구명조끼 착용법, 선내 비상구 위치, 탈출 절차 등을 익히는 방식으로, 여객선 현장 체험과 연계한 실습형 학습도 가능하다. 해당 콘텐츠는 ‘여객선어때’ 누리집(https://www.komsapass.com)에서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로블록스 기반 콘텐츠인 *‘해수호의 대모험: 여객선 비상탈출로를 찾아라’*는 제주~완도 항로의 실제 여객선 ‘한일골드스텔라호’를 모델로 구현됐으며,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내 구조와 안전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콘텐츠는 KOMSA와 경남 명덕고등학교가 공동 개발했으며, 5월 2일 제주중학교에서 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첫 시범 교육이 실시됐다.
앞서 4월 30일에는 충북 청주중앙여고 학생 280명이 참여한 VR 안전교육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실제 배를 타기 전에 VR로 체험하니 훨씬 쉽게 이해되고, 안전교육이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반응했다.
공단은 제주마라도가파도 항로를 시작으로, 울릉도 등 주요 여객선 노선에 VR 교육 체계를 점차 확대하고, 로블록스 콘텐츠도 청소년 친화형으로 지속 개편해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학교안전중앙공제회와 연계해 전국 30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여객선 안전체험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KOMSA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25개 학교에서 1,514명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가상현실 기반의 안전교육은 학습 흥미를 높이고 반복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학교, 지자체 등과 연계해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해양안전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