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10년 무사고 내항여객선 운영 기반으로 '안전·보건 경영' 본격 지원
중대해양사고 0건… 체계적 안전경영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해상교통 구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내항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수행한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여객선 중대해양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공단은 2015년 7월 7일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내항여객선 안전운항을 직접 관리해오고 있으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내항여객선사의 안전·보건 경영체계 구축 지원에 본격 나선다.
내항여객선은 전국 섬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해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분야다. 특히, 2024년부터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과 2025년부터 시행 중인 ‘선내 안전·보건 및 사고예방 기준’에 따라 내항여객선사에는 한층 강화된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KOMSA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안전관리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 및 선원 인명피해 Zero’를 목표로 한 내항여객선사의 안전·보건 경영체계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은 ▲여객선사의 자율적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현장 중심 지원 서비스 강화 ▲정책 기반 마련 및 예산 확보로 요약된다.
현재 운영 중인 내항여객선사는 총 54개사, 보유 선박은 149척이며, 이 중 약 48%는 영세사업장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여건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폐쇄적인 선내 근로환경은 산업재해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지적된다. 이에 공단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찾아가는 컨설팅’을 운영하고, 안전경영방침 수립, 유해위험요인 개선 절차 등 실무 중심의 표준 컨설팅과 가이드북을 제공해 실효성 있는 현장지원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우선 국가보조항로 운영선사(6개사)를 대상으로 시작해 점차 전 선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객선사의 자율 예방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점검표를 제작·배포하고, 선원 재해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해 안전모, 안전화, 식염포도당 등 안전·보건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객이 집중되는 성수기에는 운항관리자가 직접 현장에 투입돼 안전 점검을 병행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공단은 이 같은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제도화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을 위한 정책 건의에도 나선다. 특히 내항여객선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10년간 중대해양사고가 없었다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항여객선의 안전·보건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양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