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선박 현대화 박차… 해수부, ㈜한유 지원 대상자로 선정
“안전·경제성 모두 갖춘 연안해운 체계 구축 추진”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025년도 제2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사업 대상자로 ㈜한유를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노후 여객선과 화물선을 신조선으로 교체해 해양안전을 강화하고 연안해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는 지난 2016년부터 민간 자본을 활용해 연안여객선 및 화물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제도로, 해운법 및 선박투자회사법을 근거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진행된 공모에서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3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한유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선사는 선박 건조 비용의 30~60%를 펀드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산업은행 및 민간금융기관 대출과 자체 자금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선가는 지원 비율 산정의 기준이 되며, 예를 들어 60억 원 이하 선박은 최대 60%까지 펀드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선사는 선박대여회사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펀드 자금을 상환한다.
해양수산부는 연내 3차 공모도 예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직 신청하지 못한 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필요 시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선박 교체가 아닌 연안해운 물류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해상교통망 구축과 함께 연안해운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현대화 펀드로 총 2,390억 원이 조성됐으며, 이 중 13척의 선박에 대한 지원이 결정됐고, 6척은 이미 운항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완도-제주 항로의 ‘한일고속’ 카페리(19,700톤), 목포-제주 항로의 ‘씨월드고속훼리’ 카페리(26,700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