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산둥성 교류협력포럼 성료… 해양산업 미래협력 논의 본격화
한·중 해양 협력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4회 한-산둥성 교류협력포럼이 지난 7월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산둥성 상무청이 공동 주최하고 산둥사회과학원 해양경제문화연구원이 주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한중 해양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한중 양국의 산·학·연·정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해양수산, 해운물류, 관광, 에너지 분야에 걸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양수산·항만물류·관광·에너지 분야 협력방안 집중 논의
포럼은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어장 관리 및 청정어장 재생사업과 관련된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정책이 소개되었고, 산둥 메이쟈그룹은 수산식품 가공 분야에서의 한중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운·항만물류 세션에서는 KMI가 한국의 국제물류 산업 여건과 디지털 기반 항만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둥사회과학원은 양국 항로 연계 확대와 해상운송 최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관광 부문에서는 한국크루즈포럼이 크루즈 항로 개설과 콘텐츠 공동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연계를 제안했고, 중국 측은 해양문화와 크루즈 관광 융합을 통한 복합 관광벨트 구축을 언급했다.
해양에너지 세션에서는 블루카본 생태계 활용과 탄소크레딧 시장 진입 전략, 산둥의 해양에너지 기술 발전 현황 등이 발표되며 친환경 협력의 가능성도 타진됐다.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총평 세션에서 황진회 KMI 부연구위원과 쉬광핑 산둥사회과학원 원장은 향후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양정책 및 제도 연계, 공동 연구 플랫폼 마련 등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KMI 조정희 원장은 “산둥성과 한국은 지리적, 산업적 조건 모두에서 최적의 해양 파트너”라며 “항만물류, 스마트양식, 블루카본, 해양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KMI가 지식기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변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양국의 해양산업이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