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성동해양기술, 공동 개발한 고점도유 이송펌프 '혁신제품' 지정
친환경 전기구동 방식 도입…해양 오염사고 대응 역량 강화 기대
민·관 협력 기술개발 성과로 조달시장 진입 발판 마련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성동해양기술(대표 김중재)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고점도유 이송펌프(KOSEP-15/30)’가 혁신제품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025년 9월 5일 밝혔다.
이송펌프는 지난 9월 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혁신제품 지정서 수여식’을 통해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해양환경 분야의 친환경 기술이 공공조달을 통해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 첫 사례 중 하나다.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기술성과 창의성을 갖춘 신제품의 시장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해당 제품은 향후 공공기관 구매가 가능해지며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과 실효성을 바탕으로 조달 시장에서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KOSEP-15/30은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을 도입해 환경 친화성과 운용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점도유의 특성상 기존 설비로는 이송이 어려웠던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해, 해양 유출 사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차례에 걸쳐 해양환경공단과 성동해양기술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다. 공단은 공공기관의 역할을 넘어 민간 중소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욱 해양방제본부장은 “KOSEP-15/30은 고점도유 이송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해양환경 보호와 방제 기술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은 이번 혁신제품 지정이 해양환경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설비의 공공조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