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어업인 대상 해양안전 간담회…가을 성어기 어선사고 예방 총력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16일 경남 통영 영운항에서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간담회를 열고 낚시어선과 어장관리선 등 어선 4척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특별 계도기간(9~11월)에 맞춰 추진되는 공단의 가을·겨울철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대책의 일환이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영지사 관리 선박 6천573척 가운데 968척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7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 18개 지사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 특성에 맞춘 안전대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을 이장과 어업협회장, 낚시어선연합회장, 선주 등 어업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공단은 통영지역 사고 현황을 공유하고,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 10월 19일부터 시행되는 2인 이하 승선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활용법 등을 안내했다.
아울러 어선안전 제도 개선 사항과 남해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 계획도 소개됐다. 이 센터는 통영·남해지역을 대상으로 선박검사 기준 개발, 어선 안전기술 연구, 해양안전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지역 거점 인프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장 점검은 항해·통신 장비, 구명설비, 기관·전기 설비 등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선박검사원과 전문정비업체가 함께 참여해 취약 부위를 확인하고 정비를 지원했다. 공단은 또 구명조끼와 소화기, 응급처치 세트 등 안전물품을 배포해 어업인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유도했다.
김준석 이사장은 “통영을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에서 어업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공단은 어업인의 의견을 경청해 지역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자율적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