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APEC 정상회의 대비 감천항 보안훈련 실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감천항에서 항만보안훈련을 실시했다. 공사는 17일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행사 기간 항만보안등급 상향 조치에 대비하고, 항만국경 보안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 당시 보안등급이 2등급으로 격상되면서 출입통제와 순찰활동이 대폭 강화된 바 있다. 보안등급은 국제협약(ISPS Code)과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항만 출입자 검색 강화, 순찰 확대, 이동초소 운영 등 보안조치가 강화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외국인 선원의 도주·월담 등 무단이탈 상황을 가정해 보안요원의 현장 대응 능력과 종합상황실의 CCTV 영상추적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사고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송상근 사장은 “APEC과 같은 국제행사 기간에는 항만 보안등급이 상향되면서 출입 절차가 강화되고 항만 이용자 불편이 다소 예상된다”면서도 “국가적 행사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안전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항만 내 보안관리 강화와 대비태세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항만보안등급이 상향될 경우, 강화된 검색과 감시 활동을 통해 국제행사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