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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발판 구조물 전도 하청노동자 사망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발판 구조물 전도 하청노동자 사망

17일 오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시스템 발판 구조물이 넘어지며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오전 10시 40분 전후에 발생했고 피해자는 병원 이송 후 오전 11시 4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정확한 경위와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시스템 발판 관련 구조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전도되며 작업자에게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피해자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추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사고 직후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노동계와 일부 매체는 사고 당시 샤클 해체 과정에서 하우징이 쓰러졌다는 정황을 전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사 작업을 일시 중단했고 안전 점검과 교육 일정을 공지했다. 구체적 원인과 절차상 과실 여부는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같은 사업장에서 선박 구조물 붕괴로 외국 국적 선주 감독관이 사망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했다. 당시 회사는 생산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잇따른 사망사고로 안전관리 체계와 재발방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법적 쟁점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시 성립하며 경영책임자 처벌 및 법인 양벌규정이 적용 대상이 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함께 판단된다.

현장 관리 측면에서 전도 방지 의무 등 기본 규정 준수 여부가 핵심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제품과 자재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등 전도 방지 조치를 의무화한다. 시스템 비계와 작업발판 작업은 관련 지침에 따라 조립·운반·해체 단계별 고정, 가시설 지지, 배타구역 설정, 슬링 해제 순서 준수 등 위험요인 통제가 요구된다.

업계 파장은 불가피하다. 반복되는 중대재해는 선주와 발주처의 신뢰, 생산일정과 비용,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에 직결된다. 이번 사고 조치와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의 투명한 공개가 향후 리스크 완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같은 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밝혔다. 사과문은 다음과 같다.

한화오션은 17일 거제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협력사 직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사고로 별세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분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계 기관의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헌신과 노고를 깊이 기억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10월 17일

한화오션 대표이사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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