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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여객선 고래 충돌방지 연구결과 발표됐다

최근 3년간 한·일간 쾌속여객선이 고래로 추정되는 수중부유물과 충돌하는 사례가 6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월 12일은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동쪽 14마일 해상에서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부산항으로 오던 고속여객선(사진)이 고래와 충돌해 선체가 파손되고 승객1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이같은 해양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석재 교수팀에 의뢰해 여객선과 고래의 충돌방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주요 과제는 ▲고래의 출현 시기, 이동경로 등 조사 분석 ▲선박안전콜센터 설치 및 운영방안 등 안전대책 검토 ▲고래 등 수중부유물 탐지장치 개발 방안 및 타당성 검토 등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9종의 대형 고래류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분포하거나 회유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참고래와 밍크고래가 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쾌속여객선 보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에는 14회, 2006년에 총 27회에 발견되었으며, 주로 대마도 인근 해역과 부산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교수는 여객선 전방에 있는 고래를 탐지해 선박이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상도 및 정밀도에 따라 3개의 고래 탐지장치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탐지장치 중 전방스캔소나(FSS; Forward Scanning Sonar)는 높은 해상도로 탐지정확도가 높고 오경보 확률이 작은 장점이 있으나 개발비(11~13억)와 시스템 단가(3~5억)가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어 ▲전방감시소나(FLS; Forward Looking Sonar)는 적당한 해상도와 비용(개발비 8~9.6억, 단가 1~2억)이 드는 장점이 있으나 탐지모호성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방인지소나(FDS; Forward Detecting Sonar)는 개발비(2.5~3억)나 단가(0.8~1억)가 낮다는 장점이 있으나 탐지모호성이 크고 오경보 발생 등 시스템 효율성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적절한 개발비용으로 충분한 성능을 갖춘 전방감시소나(FLS)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선박과 고래류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인 장비가 아직 없기 때문에 고래를 피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유일한 실정이다”며 “쾌속여객선 항로상의 고래류 출현과 이동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망을 구축해 사고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항해 선박과 고래와의 충돌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접수와 전달을 담당 할 선박안전콜센터(가칭)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한·일간 쾌속여객선 취항항로에서 주로 발견되는 고래류는 밍크고래와 참돌고래로 4월과 5월 사이에 출현 빈도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을 하기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고래는 체내에 축적된 산소를 거의 소진한 상태여서 선박접근을 감지하더라도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기 어려우며, 특히 해상의 기상상태가 나쁠 경우에는 고래와 선박의 충돌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중익부양 쾌속여객선에 최소 150m 거리의 고래 등 수중부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전방감시(탐지) 장치 액티브 소나를 장착해야 고래와의 충돌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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