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운송·보험비가 화물가치 3분의 1 넘어…OPEC, 해상물류 위기 경고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해상운송비 및 보험비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송비용이 화물가치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산유국들의 경고가 나왔다. 해상운송 비용의 상승이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 부담을 주면서 국제 에너지시장과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 각료회의와 세계석유회의를 계기로 OPEC 및 비OPEC 산유국 장관들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 장관들은 국제 에너지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해상운송로의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OPEC에 따르면 참석 장관들은 현재 에너지 운송 차질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운송비 및 보험비용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비용이 상품가치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해 원유와 석유제품의 원활한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해상운송비와 보험료가 단순한 부대비용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위험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유국에서 원유를 생산하더라도 이를
배값·운임 뛰자 노후선도 안 버린다…20년 넘은 선박 세계 선대 20% 글로벌 해운시장의 높은 운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노후선박의 해체가 50년 만의 장기침체에 빠졌다. 선주들이 20년 이상 된 선박까지 계속 운항하면서 세계 상선대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환경규제와 신조선 교체수요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체용으로 매각된 선박은 273척, 총 550만GT로 집계됐다. 재화중량톤수 기준으로는 약 800만DWT다. 해체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평균과 비교하면 약 60% 낮은 수준이다. 세계 선대에서 한 해 동안 해체되는 선박 비중이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은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6~2008년 해운 초호황기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1970년대 이후 가장 긴 해체시장 침체로 분석된다. 노후선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선령 20년 이상 선박은 3억4000만GT를 넘어 세계 상선대의 약 20%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년 이상 노후선 규모는 약 90% 증가했다. 25년 이상 선박은 1억5000만GT를 넘었고 30년 이상
마닐라·바탕가스·수빅 신규예약 막혔다…공컨테이너 적체에 연말까지 중단 필리핀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혼잡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선사가 마닐라와 바탕가스, 수빅항으로 향하는 신규 화물예약을 연말까지 중단했다. 적컨테이너보다 수입화물이 많은 필리핀의 교역구조가 공컨테이너 적체로 이어지면서 항만과 내륙운송망 전체가 압박을 받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필리핀의 지속적인 항만혼잡과 공컨테이너 반환시설 부족을 이유로 마닐라와 바탕가스, 수빅항에 대한 신규 예약 접수를 중단했다. 조치는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됐으며 현재 계획으로는 12월 31일까지 유지된다. 예약 중단은 특정 출발지나 항로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팍로이드는 모든 출발지와 모든 항로에서 해당 3개 항만으로 향하는 신규 화물을 받지 않고 있다. 기존 예약화물은 개별 상황에 따라 운송 여부가 결정된다. 이미 운송 중인 화물은 현지 고객서비스를 통해 반출과 인도일정을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지 물류업계가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공컨테이너다. 필리핀은 수출보다 수입 컨테이너 물량이 많아 수입화물을 내린 뒤 빈 컨테이너가 항만과 내륙 야드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구조다. 공컨테이너를 받아줄 야드 공간이 부족해지면 트럭과
글로벌 해운 수익 하루 8만4951달러 사상 최고…VLCC 초호황 속 LNG선은 역주행 글로벌 해운시장의 선박 수익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과 흑해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선박 운항거리가 늘어나고 주요 항로의 선복 공급이 제한되면서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LNG운반선은 신조선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선종별 수익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해운전문매체 Splash247이 Clarksons Research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수익을 나타내는 클락시지수(ClarkSea Index)는 최근 일주일 동안 12% 상승해 하루 8만49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지수는 다섯 차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클락시지수는 원유운반선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 주요 상선의 평균 일일 수익을 선종별 선박 수에 따라 가중평균한 지표다. 전 세계 선복량의 약 80%를 포괄해 글로벌 해운시장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지수는 과거 해운 초호황기였던 2007년의 최고치인 하루 5만71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평균 수익도 지
홍해·항만혼잡에 운임 고공행진…유럽 해운·물류 3분기도 호실적 전망 홍해사태와 글로벌 항만혼잡으로 높은 해상운임이 이어지면서 유럽 주요 해운·물류기업들이 3분기에도 강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복귀를 시작했지만 올해 실적에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본격적인 운임조정은 내년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Reuters가 금융시장 분석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유럽 해운기업은 높은 해상운임과 견조한 물동량에 힘입어 3분기에도 강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우회와 아시아 항만혼잡 등으로 선박 공급이 제한되면서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올해 들어 연간 실적전망을 상향했다. 포워더와 종합물류기업도 견조한 화물수요의 혜택을 받고 있다. DSV와 퀴네앤드나겔 등은 통관과 창고, 프리미엄 물류서비스 수요가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컨테이너선 서비스가 홍해와 수에즈운하로 복귀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에즈 복귀가 확대되면 희망봉 우회에 투입됐던 선박이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내년부터 선복공급이 늘어날
중동 원유수출 전쟁 전 회복했는데 VLCC 하루 120만달러…“문제는 물류다” 중동의 원유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VLCC 운임과 원유 운송비는 오히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원유 자체의 공급부족보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공격과 환적 증가, 장거리 우회수송 등 물류망의 비효율이 국제유가와 정유업계의 조달비용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uters가 Kpler와 Vortexa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중동지역 원유수출은 하루 평균 약 1830만배럴을 기록했다. 월중 14일은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9월 마지막 주에는 7일 가운데 4일 동안 전쟁 이전 수출량을 웃돌았다. 수출회복을 주도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드론공격으로 중단됐던 동서횡단 송유관을 복구하고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선적을 재개하는 동시에 페르시아만에서도 수출량을 늘렸다. 이라크도 호르무즈 통항을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 국영 Oil Tanker Company는 최근 VLCC를 이용해 200만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자체 VLCC로 해당 항로를 운항한 것은 수십년 만이다. 그러나 해상운송시장은 정상화되지 않고
Clarksons “탱커 초호황 내년까지 간다”…선박부족 장기화 전망 중동 원유수송 차질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탱커시장이 내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단기적인 호르무즈 사태뿐 아니라 제한적인 선대증가와 장거리 원유수송 확대가 겹치면서 탱커선의 구조적인 공급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해운시장 분석기관 Clarksons는 현재의 탱커시장 호황을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강한 시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탱커시장은 호르무즈와 오만해의 운항차질로 가용선박이 크게 감소하면서 VLCC를 중심으로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동 원유를 직접 운송하기 어려워지면서 선박대선박 환적과 셔틀운송이 확대됐고 동일한 원유물량을 운송하는 데 과거보다 많은 선박이 필요해졌다. 아시아 정유사들이 미국과 남미 등 장거리 원유조달을 늘린 것도 탱커 톤마일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동산을 대체하는 대서양 원유는 아시아까지 운항거리가 길어 선박 회전율을 떨어뜨린다. 신조선 공급도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주요 조선소의 건조슬롯이 이미 상당기간 확보돼 있어 탱커선사가 현재의 높은 운임을 보고 신규 발주에 나서
하팍로이드 ZIM 인수 제동…이스라엘 정부 심사 중단 독일 하팍로이드의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ZIM 인수계획이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이스라엘 정부가 ZIM에 보유한 특별주식 변경승인 심사를 중단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업계의 대형 인수합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 정부기업청은 ZIM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하팍로이드와 이스라엘 사모펀드 FIMI가 제출한 특별주식 변경신청의 처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ZIM에 이른바 골든셰어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특정 경영사항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권리다. 하팍로이드의 ZIM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이 특별주식과 관련한 정부승인이 중요한 절차 가운데 하나다. 하팍로이드와 FIMI는 인수 이후 ZIM의 이스라엘 사업구조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9월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해진 기한까지 수정제안이 제출되지 않으면서 정부기업청이 기존 신청에 대한 심사를 중단했다. 하팍로이드는 수정안을 마련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인수 자체의 무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거래일정에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발생했다. ZIM 인수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COSCO 6만톤급 헤비리프트 14척 더 늘린다…中 프로젝트화물 선대 공세 중국 COSCO가 6만DWT급 다목적 헤비리프트선 14척을 추가 확보하며 프로젝트화물 시장의 선대확대에 나섰다. 친환경에너지와 플랜트, 대형 기자재 운송수요 증가에 맞춰 자사 신조선과 장기 나용선을 동시에 활용해 선복을 빠르게 늘리는 전략이다. COSCO Shipping Specialized Carriers는 6만DWT급 다목적 헤비리프트선 14척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선박은 직접 소유하는 신조선과 장기 나용선 방식으로 나눠 확보한다. 대규모 선대를 한꺼번에 직접 발주하는 대신 자산투자와 장기용선을 조합해 선복을 확대하는 구조다. 다목적 헤비리프트선은 일반 화물뿐 아니라 풍력발전 기자재와 플랜트설비, 대형 산업기계 등 초중량 프로젝트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해상풍력과 LNG, 석유화학,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초대형 기자재의 해상운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과 조선업뿐 아니라 자국에서 생산한 대형 기자재를 해외 프로젝트 현장까지 직접 운송할 수 있는 해운능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국내 중량물·프로젝트화물시장에도 경쟁요인이다. 국내 조선·플랜트·해상풍
COSCO LNG선에 2500억원 추가 투입…中 가스선 선대확장 속도낸다 중국 COSCO Shipping Energy Transportation이 LNG선 투자자회사에 17억위안을 추가 출자하며 가스선 선대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LNG선 건조뿐 아니라 선박 보유와 운항에서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LNG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COSCO Shipping Energy Transportation 이사회는 Shanghai COSCO Shipping LNG Investment에 17억위안을 현금으로 추가 출자하기로 승인했다. 미화로 약 2억5300만달러, 원화로 약 3500억원 규모다. 추가 자금은 LNG 투자회사의 자본구조를 강화하고 LNG 해운사업 확대에 사용된다. Shanghai LNG의 기존 등록자본은 71억3000만위안이며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304억2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최근 LNG선 건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동시에 자국 선사들의 LNG선 보유량도 늘리고 있다. LNG 수입국이 선박과 터미널, 조선소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조선업계에는 중국 LNG선 시장 확대가 기회와 위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