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해운협회, 런던서 공동세미나…대외환경 변화 속 해운업계 대응 모색
한-영 해운협회, 런던서 공동세미나…대외환경 변화 속 해운업계 대응 모색 한국해운협회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런던 국제해사주간(London International Shipping Week)’ 기간 중 9월 16일 영국해운협회(UK Chamber of Shipping)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해운업계의 대응’을 주제로 열렸으며, 해운 및 연관산업 관계자 약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는 환영사에서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국제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글로벌 해운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해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정보 공유, 전략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해운협회 Peter Aylott 정책국장도 “이번 세미나가 양국 해운협력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환경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이를 기회로 전환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영국해운협회 Peter Aylott 정책국장이 ‘지정학적 변화와 지속가능성 압력에 대한 영국 해운업계의 대응’을 발표하며 “해운업계는 누적되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응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에 과도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넷제로 전환을 뒷받침하는 조화로운 규제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재복 변호사는 ‘한국해운 – 2025년 이슈와 트렌드’ 발표에서 “한국해운업은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험, 선원 수급 문제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초대형·고효율 선박 도입, 자율운항·AI·IoT 기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국선급 이혁인 런던 지부장이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의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tephenson Harwood 소속 Rachel Hoyland 변호사는 “IMO의 온실가스 규제 방안(Net-zero)이 10월 최종 채택되더라도 실제 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HMM 런던지부 Andrew Allen은 “지정학적 규제와 친환경 과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는 “현재 거론되는 친환경 연료는 가격이 높고 기술 발전 속도보다 규제가 앞서 나가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규제와 기술의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운협회와 영국해운협회는 2023년 MOU 체결 이후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2024년 부산에서 제1차 세미나를 연 데 이어 올해 런던에서 제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 협회는 앞으로도 양국을 오가며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