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본사 부산 이전 로드맵 발표 지연 관측 해수부 이전 초기 혼선에 노사 갈등 겹쳐
HMM 본사 부산 이전 로드맵 발표 지연 관측 해수부 이전 초기 혼선에 노사 갈등 겹쳐 해양수산부가 국적 컨테이너선사 HMM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 공개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해 12월 부산 이전을 시작한 이후 청사 이전과 조직 재정비에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산하기관 이전 구상과 연계된 발표 일정이 조정되는 분위기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은 1월 초 부산 임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하기관 이전 로드맵과 관련해 이전 작업과 개청 준비가 겹치며 속도가 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산하기관 이전에는 재정적 뒷받침과 관계부처 협의, 지방자치단체와의 지원 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부산 지역사회에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환영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1월 8일에는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대학, 해양수산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환영대회가 열렸고, 해수부는 해양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HMM 본사 이전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본사 이전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측이 진행 중인 부산 이전 관련 추가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도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전 추진이 구체화될수록 인력 이동에 따른 주거, 교육, 복지 등 실질적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절차상으로도 본점 소재지 변경은 단순 행정 판단만으로 마무리되기 어렵다. 이사회 의결과 정관 변경, 주주총회 결의 등 법적 절차가 필요하고, 사내 의견수렴과 노사 협의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노사 간 합의 없이 속도를 낼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전 논의와 맞물려 HMM 민영화 논의가 다시 부각되는 점도 변수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의 공정가치 평가를 위한 외부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서는 2026년 2월 말까지 최종 평가 보고서를 받는 일정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공정가치 평가가 곧바로 매각 착수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매각 재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본사 이전이 추진되는 국면에서 지배구조 변화 논의까지 겹치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는 정부가 로드맵을 공개하더라도 실행 단계에서 노사 설득과 지원 패키지 마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 이전이 해양수도 구상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상징성을 갖는 사안인 만큼, 기업 경쟁력과 인력 안정, 정책 일관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