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여의도 서울사무소 개소…정책 입법 예산 대응 상시 거점 구축
한국해운조합이 14일 서울 여의도에 서울사무소를 개소하고, 국회와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의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하는 ‘여의도 시대’ 운영에 들어갔다. 조합은 현장 요구를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대응력을 높여 내항해운 활성화와 선원 수급 등 업계 현안 해결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개소식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신규 사무소에서 열렸으며,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과 박성민 국회의원(울산 중구),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서울본부 관계자, 조합 임원진도 함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 소개, 조합 홍보영상 시청, 기념사와 축사, 여의도 사무소 운영 계획 보고, 기념촬영과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조합은 창립 77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내실 경영을 토대로 정책 영향력을 확대하고, 해운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에 신속히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여의도 사무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채익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등촌동 변방을 벗어나 입법과 정책이 결정되는 여의도 중심부로 나아간다는 선언”이라며 “현장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현장 밀착형 실행 조직으로 전환해, 해운 현장의 요구가 실제 예산과 법안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직접 뛰는 강력한 소통 창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자율운항선박 얼라이언스와 관련해 관계 부처 연계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치권과 언론,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축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여의도 사무소 개소를 축하하며, 조합이 정책과 현장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채익 이사장의 현장 중심 행보와 업무 추진력을 언급하며 “현안을 메모하고 다시 점검하며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일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안 화물과 연안 여객, 선원 수급 등 현안이 많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간 국가 정책에서 해운산업 애로에 대한 관심이 충분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여의도 사무소를 중심으로 조합과 조합원사가 현안 해결의 기반을 더 단단히 다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해운산업의 국가적 비중을 강조하며 제도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바다로 나가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취지로 해운의 역할을 강조하고, 해운산업과 연계된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현장과 후배 세대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등 새로운 시장 환경 변화도 거론하며, 향후 해운 분야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박성민 의원은 여의도 거점 마련이 곧 입법과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평가하며, 국회에서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이동 중 이채익 이사장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조합 업무가 현장에서 얼마나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운항선박 등 산업 정책과 연결되는 과제는 관련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조합이 법안을 제출할 경우 우선적으로 심사 일정에 반영하는 방식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조합이 다루는 현안 전반에 대해서도 입법 활동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기 둔화와 물동량 감소 등으로 업계가 체감하는 어려움이 큰 상황을 언급하며, 제도와 법령 개선을 통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 사무소가 국회와의 협의 창구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조합의 역할 확대와 회원사의 안정적 경영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여의도에 별도 사무소를 마련해 입법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향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운과 선원, 물류 분야에서 남아 있는 제도 개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회와의 협력이 강화되면 현안 처리의 속도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종우 국회의원과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축전도 소개됐다. 조합 측은 여의도 사무소를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국회 일정에 즉각 대응하고 정책 흐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실무 중심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이슈 발생 시 내부 논의와 자료 점검, 대응 방향 정리를 한곳에서 신속히 수행하고, 공제 및 유류사업의 대외 신뢰도 제고와 대외 홍보 기능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