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극항로 '첫 배' 띄우는데 지원조례는 아직…시범운항 기업 지원 길 연다
부산, 북극항로 '첫 배' 띄우는데 지원조례는 아직…시범운항 기업 지원 길 연다 부산이 북극항로 거점도시 선점을 위한 제도 구축에 나선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기업과 관련 산업을 부산시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되면서 해운·항만·조선·물류산업을 묶은 북극항로 산업 육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13일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 및 연관산업 육성 조례' 제정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례안은 부산의 해운·항만·물류와 조선·기자재, 해양금융, 연구개발, 전문인력 등 지역 산업을 북극항로와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 시범운항 관련 기업 지원과 산업기반 조성, 산학연 협력, 광역·국제협력 사업 등을 부산시가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북극항로 정책이 단순한 항로 개발에서 관련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부산의 북극항로 시범운항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운협회가 진행한 2026년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선사 공모에서는 부산지역 선사 팬스타라인닷컴이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범운항은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북동항로를 거쳐 한국과 유럽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 운항이 이뤄지면 국내 민간선사가 북극항로에서 선박 운항경험과 항해정보를 축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부산시 차원의 지원제도가 시범운항보다 뒤늦게 마련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조례가 제정되면 향후 북극항로 시범운항과 화물유치, 관련 기업 및 산업기반에 대한 부산시 차원의 지원 근거가 마련될 수 있다. 북극항로는 부산항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항로가 상업화될 경우 부산항의 환적·물류 기능과 국적선사의 유럽항로 전략뿐 아니라 내빙선과 친환경선박, 조선기자재, 해양금융 등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북극항로 상업운항 준비를 추진하고 부산에서도 관련 지원제도 구축에 나서면서 향후 시범운항 성과와 실제 화물 확보 여부가 북극항로 사업의 경제성을 판단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